에드 시런, 임신 아내 암 진단→절친사망→표절논란→은퇴언급 “시련의 계절”[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아티스트 에드 시런(32)이 잇따르는 시련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신한 아내가 암 진단을 받은데 이어 절친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표절논란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은퇴까지 언급하며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디즈니+ 다큐 시리즈 ‘에드 시런: 더 섬 오브 잇 올’에서 아내 체리 시번(30)과 함께 암 진단을 받은 후 느꼈던 심경을 전했다.
시번은 “암 진단을 받았는데, 정말 큰 시련이었다. 암 진단을 받으면서 인간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절대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할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런은 훨씬 더 진지한 어조로 "끔찍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나중에 그는 자신이 느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4시간 동안 7곡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면서 “시번과 함께하면서 내 인생의 모든 것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둘째 딸을 맞이한 시런은 "한 달 만에 임신한 아내에게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출산 후까지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친구 자말 에드워드가 사망한 뒤 힘겨웠던 시간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22일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 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딸들을 생각하니 이기적이라고 느껴졌다. 아버지로서 부끄러웠다. 아내는 내게 치료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는 코카인을 복용하고 술을 마신 후 2022년 2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시런은 이 비극을 계기로 20대에 길들여진 마약 습관을 끊기로 결심했다.
안정을 되찾는 듯한 했던 시런에게 이번엔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노래는 2016년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다.
이 노래는 마빈 게이의 명곡 '레츠 겟 잇 온'과 유사성이 제기됐다. 게이와 이 곡을 공동 작곡한 에드 타운센드의 유족은 '싱킹 아웃 라우드'가 '레츠 겟 잇 온'의 주요 부분을 베꼈다고 주장하면서 시런을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했다. 그러면서 1억 달러(약 1,324억원)의 배상금도 요구했다.
시런은 뉴욕 맨해튼 법정에 출석해 "법원에서 패소 결정을 내린다면 나는 끝이다. 음악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정말 모욕적인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과연 시런이 표절 의혹을 벗고 명예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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