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팀 공헌도 무려 저지-베츠와 '동급'... SD팬 기립박수 보낼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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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다.
그러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물론 두 선수가 시즌 초반 과거만큼의 화려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첫 한 달 동안은 김하성이 이들만큼 팀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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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간) 기준 김하성은 시즌 30경기에 출전, 타율 0.221 3홈런 9타점 5도루 OPS 0.69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wRC+(조정득점생산력)는 95(100이 평균)로, 지난해(10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11경기에서 타율 0.289, OPS 0.910으로 좋은 감을 보여줬던 김하성은 이후 4월 남은 기간(15경기) 타율이 0.146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5월 들어 홈런포도 나오면서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장기인 수비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31)의 영입으로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긴 김하성은 스탯캐스트를 통한 수비지표 OAA(Outs Above Average) 3을 기록, 해당 포지션에서 메이저리그 선두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골드글러브에도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구장 펫코 파크의 샌디에이고 팬들은 큰 목소리로 "하성 킴!"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팀 동료들 역시 김하성에게 애정을 보내고 있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2일 신시내티전 이후 팀 내 스타 플레이어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가 "김하성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내부의 신뢰도 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하성에게 올 시즌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보가츠가 오면서 자칫 주전에서도 밀려날 수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팀에 충실히 기여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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