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에' 수입차 판매 주춤…신규등록 1위는 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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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4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MW 5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5851대로 작년 보다 인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2위로 밀렸다.
올해 1~4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8만2594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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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차종 판매는 여전히 성장세
'아우디·볼보·렉서스·포르쉐' 3·4위 싸움도 치열
일본차 판매도 다시 늘어
[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4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기 차종의 판매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BMW의 5시리즈로 집계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BMW 5시리즈로 7722대를 기록했다. BMW 5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5851대로 작년 보다 인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2위로 밀렸다. 다만 기본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3831대가 팔리며 3위에 오르는 호실적을 냈다. S클래스만 놓고 보면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판매량이 많다. 인구 등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어 아우디 A6가 3650대, 렉서스 ES는 3094대가 팔려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렉서스 ES는 판매물량이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 고금리 여파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4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8만2594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계약취소 물량이 일부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감소폭이 크지는 않다.
브랜드별로 보면 올해 1~4월 BMW가 2만3970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3.0% 줄어든 실적이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전년 대비 18.6% 감소한 2만1128대를 기록했다. 반면 아우디(7838대), 볼보(5589대), 렉서스(4321대), 포르쉐(4112대) 등은 모두 전년 대비 판매실적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3위와 4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차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일본차는 국내에서 연간 4만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일본 제품 불매) 여파가 지속되고, 국산차와 독일차 업체와의 전동화 경쟁에서도 밀려나면서 작년에는 1만6000여대로 급감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1~4월 도요타, 렉서스 등 일본차 판매실적은 7060대로 전년 대비 52.0% 급증했다. 이는 국가별 실적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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