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설적 기록 세웠는데 사이영보다 MVP가 더 쉽다고? 가로막는 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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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29경기에서 타율 0.307, 7홈런, 19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8, 투수로는 7경기에서 39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4, 5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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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피홈런이 빌미가 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나름 의미 있는 금자탑을 세웠다.
오타니는 이날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13개를 삼진으로 새겼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13번째 탈삼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500번째 탈삼진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이미 13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00홈런-5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전설로 추앙받는 베이브 루스다. ‘엘리아스 스포츠’의 집계에 따르면 루스는 경력 통산 714개의 홈런을 쳤고, 501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후 투‧타가 분업화되면서 더 이상 이런 기록들이 나오지 않았는데 오타니가 루스를 소환한 것이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29경기에서 타율 0.307, 7홈런, 19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8, 투수로는 7경기에서 39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4, 5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노려볼 만한 성적이다. 그런데 오히려 MVP보다 사이영을 타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경쟁자들이 꽤 강력하다.
사이영 레이스만 따지면 오타니보다 앞서 가는 경쟁자들이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근소한 차이지만, 오타니가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중에서도 게릿 콜(33‧뉴욕 양키스)과 쉐인 맥클라나한(26‧탬파베이)의 기세가 무섭다. 전체적인 경력과 최근 구위를 종합해서 봤을 때 오타니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구상 가장 비싼 투수인 콜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10위 이내에만 6번 입성한 선수다. 그런데 정작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는데 올해는 작정하고 달리고 있다. 시즌 7경기에서 46⅔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3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던 콜은 올해 현재까지 단 하나의 타구도 담장을 넘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탬파베이의 떠오르는 에이스에서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된 좌완 맥클라나한도 첫 7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03, 51탈삼진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3년 차인 맥클라나한은 이제 이닝 관리 등의 이슈가 없어 시즌 완주를 노리고 있다. 맥클라나한도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를 기록했던 경력이 있다. 강력한 구위는 물론 다양한 구종을 완성도 높게 던지는 능력은 단연 톱클래스다.
4일 현재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모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가 콜(26.5점)이다. 그 뒤를 소니 그레이(미네소타‧22.6점)와 맥클라나한(22.1점), 오타니(18.4점)가 따르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사이영상 판도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수상 기회는 쉽게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은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의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오타니도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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