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교통사고 ‘사망 위험’↑…단속 해보니
[앵커]
화물차 교통사고는 일반 차량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습니다.
차량 크기가 커 사고 자체의 충격도 큰데다, 적재물 낙하 등이 뒤따라 2, 3차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화물차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위반 사항 단속에 나섰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 한 대가 인도를 덮쳐 상가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70대 노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 화물차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자, 경찰이 집중 단속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 "지정차로 위반하셨습니다~"]
지정차로를 지키지 않은 화물차들이 대거 적발됩니다.
화물차는 적재물이 떨어질 위험이 있고 낮은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오른쪽 차로에서 주행해야 합니다.
적재물 추락 방지 조치가 부족한 화물차들도 적발됐는데, 이런 기준 자체를 잘 모르는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차가 밀리니까 이렇게 해서 그런 거지. 2차선까지 단속하는지 몰랐지."]
화물차에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건, 일반 차량에 비해 인명피해 우려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화물차나 건설기계가 일으키는 사고는 9% 수준.
하지만 사망사고 비율은 두 배 수준으로 오릅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219명 가운데 37명이 화물차 사고로 숨졌습니다.
사각지대를 주의하는 운전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홍성빈/마포경찰서 교통과 경장 : "화물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사각지대에 차량이나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주행을 하셔야 되고요."]
통행 허가증 없이 시내를 달리는 것도 단속 대상인데, 적발된 기사들은 나름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김길상/화물차 운전자 : "하루 들어오자고 통행권 발행할 수 없잖아요. 많이 싣고 싶어서 싣는 게 아니라 건축주나 업자들이 원해서 실은 거거든요."]
경찰은 당분간 대형 화물차의 위반 사항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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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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