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광주서 음주사고 뒤 도주했다가 자수
[앵커]
음주 운전자를 엄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도 음주 교통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도 광주에서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뒤늦게 자수했는데, 운전자는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왕복 8차선 도로 한가운데 승용차 한 대가 범퍼가 떨어진 채 서 있습니다.
바로 옆 경차는 운전석쪽 문이 망가졌습니다.
어제 새벽 2시 20분쯤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량을 2백 미터 가량 더 몰아 멈춰 세운 뒤,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고 직후 연락을 끊고 잠적한 운전자는 2시간이 지나서야 자수했는데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로 확인됐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로 나왔습니다.
이 경찰은 전날 밤 9시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잤고, 새벽에 출근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김회진/광주경찰청 감찰계장 : "저희 광주청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직위 해제를 하였으며 향후에 음주 사고 및 뺑소니 여부 수사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징계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순경을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해임 또는 파면까지 내려집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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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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