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해”...별세 후 아르헨티나 WC 우승+나폴리 리그 우승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는 하늘에서 이번 시즌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지 모른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우디네세 칼초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더해 80점으로 2위 라치오(승점 64점)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나폴리는 매 시즌 저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0년 이후 2012-2013, 2015-2016, 2017-2018, 2018-2019시즌 4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더니 결국 리그 정상에 올랐다. 과거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을 누리게 됐다.
나폴리의 우승 소식과 함께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마라도나를 소환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나폴리의 리그 우승이 이유였다.
마라도나는 축구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자국을 이끌고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럽 무대에서는 나폴리에서 7년 동안 활약하며 1986-1987, 1989-1990시즌 두 번의 스투데토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에 ‘스쿼카’는 나폴리의 우승을 두고 “마라도나 별세 후 약 1년 만에 아르헨티나와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는 36년 동안, 나폴리는 33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로써 두 팀 모두 챔피언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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