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닫혔던’ 용산공원 일부 개방…윤 “취임 때 마음 되새겨”
[앵커]
용산 대통령실 앞 주한미군 반환기지 일부가 어린이 공원으로 조성돼 정식 개방됐습니다.
개방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행복한 공간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어린이정원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땅 한가운데 있지만, 우리는 밟기 힘들었던 '금단의 땅', 문이 열리자 감춰졌던 모습이 드러납니다.
지난 120년, 일본군 주둔지로, 또 주한미군 기지로, 주인이 바뀌었던 땅, 이제는 어린이가 주인입니다.
용산어린이정원 첫 손님은, 어린이 가족과 국가유공자 등 200명이었습니다.
[김태율/초등학교 5학년 : "작을 줄 알았는데 오기 전까지는, 여기 와서 실제로 보니까 좀 커서 놀랐었고. 대통령님께서는 앞으로 여기서 야구 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반려견으로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공원을 밟았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 반환부지를 공원으로 꾸미겠다는 건 대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공원에서는 대통령실 청사와 집무실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구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집무실 이전 이후 기지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에서는 과거 미군기지로 오염됐던 곳을 제대로 정화하지 않고 공원을 열었다고 비판했는데, 대통령실은 충분한 조치를 거쳤고 주기적으로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원은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거쳐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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