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닫혔던 용산기지‥'어린이 정원' 개방
[뉴스투데이]
◀ 앵커 ▶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부대 부지 일부가 임시 개방됐습니다.
◀ 앵커 ▶
120년 만에 개방하면서 '어린이 정원'이라는 이름도 붙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120년 동안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던 용산로 5가 2-1번지.
20세기 초 일본군 사령부가, 해방 이후엔 미군 기지가 차지했던 곳입니다.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바뀌어 전국에서 온 어린이들이 이곳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곳은 전체 미군기지의 8분의 1 규모인 30만 제곱미터.
미군 장교와 장군들이 쓰던 집들은 역사관과 도서관, 카페로 개조됐고, 야구장 4개가 있던 곳은 잔디밭이 됐습니다.
대통령실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언덕,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도 조성됐습니다.
[김태율/초등학교 5학년] "(아까 대통령이랑 손잡고 있었잖아. 그때 무슨 이야기했어?) 여기서 야구 잘하면서 여기서 애들이랑 싸우지 말고 잘 야구 하라고…"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드리고 대통령실을 이전한, 취임 당시의 마음을 새기게 된다며 개방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나라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기지 반환 이후 환경조사, 토양 정화를 거쳐 정식으로 공원을 조성하기까지는 7년이 넘게 걸릴 수 있어 일부를 먼저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방이 되긴 했지만 아직 공원이 아닌 군사시설로 분류돼 약간의 제약도 있습니다.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일부 남아있는 보안시설은 촬영하면 안 됩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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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8076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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