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6호’ 실소유 의혹 조우형 구속영장 기각

강나루 2023. 5.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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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어제는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는데, 법원은 현 단계에선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회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진짜 주인'으로 지목돼 구속 기로에 섰던 조우형 씨.

[조우형 :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맞으세요?) ..."]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영장 기각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등 이 사건 관련자들 상당수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다양한 쟁점이 존재하는 사건에서 조 씨 역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조 씨는 2015년 서판교 터널 개설 정보 등을 이용해 자금을 끌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장동 일당과 함께 불법 이익 7천 8백억여 원을 챙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백억여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조우형 : "(서판교터널 개통 정보 미리 아신 것 맞는지) ..."]

조 씨는 대신 다른 사람 명의로 천화동인 6호를 받아, 화천대유 지분 7%와 283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 대상에선 빠졌는데,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조우형 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부산저축은행, SK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등 '숨은 공로자'로 불렸지만 검찰의 1차 수사는 대장동 일당이 소유한 천화동인 1호에서 5호까지에 집중돼, 참고인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지난해 7월 2차 수사팀이 꾸려지고서야 조 씨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됐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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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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