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 내린 어린이날' 100년 중 36번…2005년 21.5㎜ 최다

전지혜 2023. 5. 5.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이날을 전후로 제주에 비바람이 치면서 모처럼의 연휴에 들떴던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어린이날 전날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 제주에 오지 못한 관광객들도 있다.

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어린이날(5월 5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비가 0.1㎜ 이상 내린 건 1923년 5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100년간 36번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비 많이 내린 어린이날'로 기록되나…"5일밤 강한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어린이날을 전후로 제주에 비바람이 치면서 모처럼의 연휴에 들떴던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폭우에 잠긴 도로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전역에 폭우가 쏟아진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힘겹게 빠져 나오고 있다. 2023.5.4 jihopark@yna.co.kr

어린이날 전날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 제주에 오지 못한 관광객들도 있다.

이렇게 어린이날 궂은 날씨로 여행이나 나들이에 차질을 빚었던 적이 과거에도 있었을까.

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어린이날(5월 5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비가 0.1㎜ 이상 내린 건 1923년 5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100년간 36번이었다.

비가 오긴 했으나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을 정도로 적게 내린 날까지 합하면 51번으로 2번 중 1번꼴이다.

하지만 10㎜ 이상 비가 내린 해는 단 7번에 불과했다.

어린이날 제주 지점의 역대 강수량은 2005년(21.5㎜), 1926년(17.4㎜), 1938년(16.7㎜), 1992년(15㎜), 1977년(14.6㎜), 1954년(13.7㎜), 1936년(12.2㎜) 등의 순이었다.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2005년의 경우 제주의 강수량은 21.5㎜에 그쳤지만, 도내 다른 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렸다.

2005년 5월 5일 지점별 강수량은 고산 42.5㎜, 성산 42.5㎜, 서귀포 63.5㎜ 등이었으며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비가 산지에 집중돼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바람 몰아치는 제주 해안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사계해안도로에서 우비로 무장한 배낭여행객이 걷고 있다. 2023.5.4 jihopark@yna.co.kr

그렇다면 올해 어린이날은 어떨까.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된 비는 어린이날을 지나서 오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도내 곳곳에서 3∼4일 누적 강수량이 200∼300㎜ 안팎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에는 앞으로 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30∼50㎜, 산지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남풍이 강하게 불어 제주도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겠으며, 제주도 북부 해안의 경우 강우 강도의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비바람 예보에 각 기관·단체가 마련한 어린이날 행사는 야외 프로그램을 축소·취소하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기는 등 조정됐다.

atoz@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