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 내린 어린이날' 100년 중 36번…2005년 21.5㎜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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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전후로 제주에 비바람이 치면서 모처럼의 연휴에 들떴던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어린이날 전날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 제주에 오지 못한 관광객들도 있다.
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어린이날(5월 5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비가 0.1㎜ 이상 내린 건 1923년 5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100년간 36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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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어린이날을 전후로 제주에 비바람이 치면서 모처럼의 연휴에 들떴던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어린이날 전날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 제주에 오지 못한 관광객들도 있다.
이렇게 어린이날 궂은 날씨로 여행이나 나들이에 차질을 빚었던 적이 과거에도 있었을까.
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어린이날(5월 5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비가 0.1㎜ 이상 내린 건 1923년 5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100년간 36번이었다.
비가 오긴 했으나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을 정도로 적게 내린 날까지 합하면 51번으로 2번 중 1번꼴이다.
하지만 10㎜ 이상 비가 내린 해는 단 7번에 불과했다.
어린이날 제주 지점의 역대 강수량은 2005년(21.5㎜), 1926년(17.4㎜), 1938년(16.7㎜), 1992년(15㎜), 1977년(14.6㎜), 1954년(13.7㎜), 1936년(12.2㎜) 등의 순이었다.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2005년의 경우 제주의 강수량은 21.5㎜에 그쳤지만, 도내 다른 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렸다.
2005년 5월 5일 지점별 강수량은 고산 42.5㎜, 성산 42.5㎜, 서귀포 63.5㎜ 등이었으며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비가 산지에 집중돼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어린이날은 어떨까.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된 비는 어린이날을 지나서 오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도내 곳곳에서 3∼4일 누적 강수량이 200∼300㎜ 안팎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에는 앞으로 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30∼50㎜, 산지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남풍이 강하게 불어 제주도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겠으며, 제주도 북부 해안의 경우 강우 강도의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비바람 예보에 각 기관·단체가 마련한 어린이날 행사는 야외 프로그램을 축소·취소하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기는 등 조정됐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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