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오승환 재도약 노린다…한미일 500S·KBO 400S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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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41)이 다시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를 꿰찰 수 있을까.
11경기 15이닝 1승 2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은 올해 오승환의 성적이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한계를 뛰어넘었던 오승환이 선수 생활 말미에 다시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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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오승환(41)이 다시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를 꿰찰 수 있을까. 11경기 15이닝 1승 2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은 올해 오승환의 성적이다.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은 '레전드' 오승환의 성적이라고 믿기 어려운 기록이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프로 데뷔 후 선발투수로 나선 건 처음이었다. 오승환은 1회부터 실점을 했고,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초반 실점은 아쉬웠지만, 점차 안정을 찾았다. 직구 구속은 145㎞를 상회했고,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도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제구력이 뒷받침 된다면 아직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높은 공, 밋밋한 슬라이더는 아쉬웠다.
오승환은 선발투수 임무를 마친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 휴식과 컨디션 조율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려 다시 1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승환은 올해 두 가지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미일 통산 496세이브(한국 374세이브·미국 42세이브·일본 8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앞으로 4세이브만 추가하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오승환은 KBO 역대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5차례나 40세이브 이상의 시즌을 치렀고, 2011시즌에는 역대 최고 기록인 4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63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묵직한 '돌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고였다. 한신 타이거즈 시절 2년(2014~2015년) 동안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올렸다. 2017시즌엔 개인 최다인 20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오승환은 해외 진출로 6년의 공백 속에서도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근접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해 400세이브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1호 세이브를 신고했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부터 4게임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꿨지만 매번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1점대였던 오승환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1.99까지 높아져 2점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젊은 투수라면 구위 회복이 가능할 수 있지만, 41세의 투수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볼배합과 노련미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일본과 미국에서 한계를 뛰어넘었던 오승환이 선수 생활 말미에 다시 도약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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