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제주 항공 결항...수학여행 온 6000명 발묶여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5. 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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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내 전광판이 출발 항공편 대다수의 결항을 알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일 제주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와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3일부터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41분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74.4 △외도 111.0 △애월 144.5 △새별오름 148.5 △서귀포 287.2 △강정 264.0 △태풍센터 288.0 △성산 190.1 △가시리 231.0 △고산 116.2 △대정 181.0 △삼각봉 354.0 등이다.

강풍을 동반한 빗줄기는 어린이날을 거쳐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다.

제주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국내선 254편(출발 130편·도착 124편)이 결항했고, 국내선 96편(출발 49편·도착 47편)·국제선 4편(출발 2편·도착 2편)은 지연 운항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에 수학여행 온 33개교 6034명의 발이 묶여 향후 대체항공편을 통해 돌아갈 계획이다.

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마라도와 가파도를 잇는 도항선 운항이 취소됐다. 또 제주와 진도, 우수영을 오가는 여객선 역시 결항된 상황이다.

이 밖에도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이날 오전 7시57분께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한 공사현장에 빗물 200t이 유입돼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이어 낮 12시57분께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소재 도로가 빗물에 침수, 고립된 차량이 소방당국에 의해 이동 조치 됐다.

이 밖에도 강풍에 의해 간판이 떨어지거나, 표지판 날림, 도로 중앙분리대 흔들림, 통신선 절단 등의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집계한 호우·강풍특보 관련 출동은 총 15건이며, 이 기간 인원 46명과 장비 15대가 동원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50㎜(산지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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