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지나 가정의달 호황…'키캉스·효캉스'에 주요호텔 만실 임박

서미선 기자 2023. 5. 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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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시즌에 이어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를 맞은 호텔업계가 숙박 수요 폭증에 손님들이 밀려들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금요일인 5일 어린이날을 낀 사흘간의 연휴 동안 서울 주요 호텔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 대표적 관광지의 호텔 객실 예약률도 90%가량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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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롯데호텔 90%, 신라호텔 80%이상…파라다이스 96%
외국인 투숙객 ↑…실적 기대 속 하반기 소비심리 관건
그랜드 조선 부산 키즈 패키지 이미지(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벚꽃 시즌에 이어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를 맞은 호텔업계가 숙박 수요 폭증에 손님들이 밀려들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금요일인 5일 어린이날을 낀 사흘간의 연휴 동안 서울 주요 호텔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 대표적 관광지의 호텔 객실 예약률도 90%가량으로 파악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제주 등 주요 호텔 객실 점유율은 90%를 넘겼다. 롯데호텔 주요 체인인 시그니엘 서울·부산, 롯데호텔 서울의 객실 예약률도 90%를 웃돈다.

시그니엘 서울 키즈 텐트(롯데호텔 제공)

호텔신라(008770) 주요 호텔은 노동절인 1일(월요일)이 낀 사흘 연휴였던 지난 주말 객실 예약률이 90% 수준으로 마감됐고, 어린이날 연휴 예약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파라다이스(034230) 호텔앤리조트의 이번 주말 연휴 예약률은 96%에 달한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업계에선 보통 예약률이 90%를 넘으면 풀(만실)이라고 한다. 고객이 방문하더라도 원하는 객실타입이 남아 있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말은 사실상 만실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프리미엄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에 가정의 달을 맞아 키캉스(키즈+호캉스)나 효캉스(효도+호캉스)로 호텔을 찾는 가족단위 고객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신라호텔의 유아동반 고객을 위한 프리미어 테라스 범퍼룸(호텔신라 제공)

5월 전체 예약률도 90%를 넘나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인 27일이 토요일이라 29일 대체휴일이 주어지며 사흘(27~29일) 연휴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5월 마지막 주말 예약률은 현재 70%대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 방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텔업계엔 호조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3월 외국인 관광객 약 171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명)보다 44.6% 많은 것으로 지난해 4분기(148만명) 대비 16.2%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의 방문 규모를 완전하게 회복한 시장도 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독일, 몽골, 프랑스 등 관광객은 모두 2019년 3월 방문객 수치를 웃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은 3월부터 많이 늘었고 중국인은 아직인데, 5월 말에서 6월 초 즈음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체감상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올 들어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 비중이 3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의 경우 서울지역 호텔에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호텔 수요 확대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하반기 소비심리 등이 실적 개선에 관건으로 꼽힌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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