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남다른 하차감'… GMC 시에라 드날리 타보니

박찬규 기자 2023. 5. 5. 0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승기]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 GMC 시에라
-6.2ℓ, 420마력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넉넉한 파워 인상적
-첨단 기능 집약한 럭셔리 픽업 트럭
GMC 시에라는 웅장한 외관과 큰 덩치가 핵심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GMC'는 미국 제네럴모터스(GM)를 이끄는 상징적인 브랜드다. 그 중에서도 '시에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차종으로 꼽힌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성능은 물론 온갖 기능까지 섬세하게 갖춘 미국식 고급 픽업 트럭이어서다.

GM이 국내에 내놓은 시에라는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다.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차치하더라도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시에라를 '모셔둘' 특별한 주차공간도 필요해서 쉽게 구매를 고려할 수 없다.

이런 점 때문에 GM은 이 차의 출시 당시 '1%'의 소비자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는 기대 이상의 계약 실적이 이어진다고 한다. 구매자 중 37%는 40대였으며 성비는 남성이 83.5%로 압도적이었다. 개인보다 업무용으로 구매한 경우가 많아 젊은 남성 사업가들이 이 차를 선호한 것으로 GM 측은 분석하고 있다.


부담스런 풀사이즈 픽업트럭


픽업트럭 시에라는 적재공간 활용도 충분하다. /사진=박찬규 기자
시에라는 1987년 처음 출시됐고 현재 5세대로 거듭났으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국내에는 최고급 드날리 트림의 5인승 크루캡 숏박스 모델로 출시됐다.

크기는 숫자부터 남다르다. 실제 이 차를 마주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5890x2065x1950mm나 된다. 주차 공간 길이가 보통 5.2미터쯤 되는데 차를 제대로 세워도 앞부분이 한참 튀어나온다. 폭이 넓고 문짝도 두꺼워서 차를 두 칸에 걸쳐 세워야 타고 내릴 수 있다. 일반적인 주차장에선 본의 아니게 민폐차가 될 수 있다.

차 외관은 드날리 전용 크롬 그릴과 'C' 자 형태의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DRL) 및 듀얼타입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등 차 곳곳에 LED와 크롬 장식을 활용해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큰 덩치도 가뿐히 움직이는 인상적인 파워


속은 고급스럽다. 천연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드날리 트림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시에라는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트럭답게 V형 8기통 6.2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무게 2575kg의 덩치를 가뿐히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다.

시동을 걸면 우렁찬 배기음이 쏟아진다. 가속할 때 들리는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사운드는 가슴을 울린다. 최근엔 대부분 자동차들이 배기량을 줄인 탓에 억지로 만들어낸 소리를 내는 반면 시에라는 독특한 감성을 즐길 수 있어 귀가 즐겁다.

초반 가속은 당연히 더디지만 움직이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사륜구동모드가 아니라 후륜구동모드에서 급히 출발하면 바퀴가 헛도는데, 짐을 실은 상태에선 바퀴가 헛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뒷좌석 시트 아랫부분과 등받이에는 숨은 수납공간이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10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FM)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엔진 가동을 줄여 연료효율을 높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고속도로 정속 주행 상황이 아니라면 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정도 급의 차를 타는 이라면 연비보다는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복합연비는 ℓ당 6.9km다.

실내공간은 넉넉하고 고급스럽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공간이 여유롭다. 2열 레그룸은 1102mm로 앞좌석만큼 넉넉하다. 2열 시트 등받이 부분과 하단엔 숨겨진 수납공간도 있다.

천연가죽으로 마감된 시트와 나무 질감을 살린 오픈 포어 우드 트림, 알루미늄 크롬 가니시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실내 디스플레이도 화려하다.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13.4인치 터치스크린과 네 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짐 싣고, 트레일러 끌고… 픽업트럭 본연의 매력


다양한 견인모드를 지원하는 시에라는 대형 요트나 카라반을 끌기에도 안정적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트럭'이라는 용도를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 6가지 모드로 조작 가능한 테일게이트 기능은 기본이다. 고강성 풀 박스 프레임보디를 갖춰 최대 3945kg에 달하는 엄청난 견인력을 자랑한다.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및 커넥터, 히치 라이트,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손쉬운 트레일러 체결을 지원하며 '히치뷰 카메라' 기능으로 제대로 견인이 되는지를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견인 과정에서 피견인차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스웨이 컨트롤'과 함께 트레일러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도 갖췄다.

미국식 럭셔리와 실용을 두루 갖춘 시에라의 가격은 드날리 트림 9330만원이며,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