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뭄에 이어 폭우 걱정…모내기 앞두고 날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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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기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이 이제는 폭우에 긴장한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4∼5일 황해도와 강원도 남부지역, 개성시 등지에서 100∼13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올들어 폭우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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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기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이 이제는 폭우에 긴장한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4∼5일 황해도와 강원도 남부지역, 개성시 등지에서 100∼13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에 '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올들어 폭우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방송은 폭우 피해가 없도록 안전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며 특히 "농업 부문에서는 밀보리 포전(논밭)들에서 물빼기 대책을 세워 습해를 철저히 방지하며, 천수답을 비롯한 물부족 논들에서는 물잡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도 4∼6일 황해도와 함경도에 12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많은 비가 예보된 황해도는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여서 당국의 위기감이 더욱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올해 '알곡 증산'을 선결 과제로 삼고 농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상황에 이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까지 걱정을 더하는 셈이다.
지난해 장마철 '물폭탄'이 쏟아져 농사에 차질을 빚었던 기억도 당국의 긴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도 최근 연일 '하늘의 변덕'에 지지 말자면서 '과학농사'를 통한 극복을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관개체계가 완성되여 가물(가뭄)과 침수 피해를 극복하는 경우 논벼, 강냉이, 콩을 비롯한 알곡 소출을 더 높일수 있다"면서 "농사 성과의 관건이 바로 관개체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2일에도 신문은 "올해의 벼모기르기는 변덕스러운 기상기후조건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농업 분야 간부들이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모내기에 적정 수준의 강우량은 필수적인 만큼, 이번 비가 일부 지역의 농사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원장은 "5월에는 농업에 물 수요가 많을 때여서 지금 시점에 내리는 비는 기본적으로는 해갈에 도움이 된다"면서 "강우량이 지나치게 많은 지역에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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