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어린이날이?…5월 아닌 6월 '국제아동절'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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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의 명절은 주민들이 바쁜 일상 중에서 모처럼 여가를 즐길 기회다.
북한은 대신 비슷한 성격으로 6월1일 '국제아동절'과 6월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을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아동절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1950년부터 이날을 기념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곤 한다.
올해는 두 기념일 모두 북한이 챙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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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에서의 명절은 주민들이 바쁜 일상 중에서 모처럼 여가를 즐길 기회다. 그러나 우리의 공휴일인 5월5일 '어린이날'은 북한에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일이다.
북한은 대신 비슷한 성격으로 6월1일 '국제아동절'과 6월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을 기념하고 있다.
'국제아동절'은 지난 1949년 당시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민주 여성연맹이사회'에서 6월1일을 어린이 명절로 제정한 데서 유래한 대표적인 사회주의권 명절이다.
북한은 국제아동절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1950년부터 이날을 기념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곤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작년에는 행사 소식은 없었지만, "최대비상방역 체계 속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해 뜨겁게 베풀어지는 당의 사랑과 은정"이라면서 아이들을 위하는 당의 '후대 사랑'을 한껏 부각했다.
북한 어린이들이 가입하는 조선소년단 창립일은 '어린이 명절'이다. 북한은 조선소년단 창립절 6월6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데, 이날 전국 각지 소학교에서는 소년단 입단식이 실시된다.
올해는 두 기념일 모두 북한이 챙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다.
하지만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집권 이후 '어린이 챙기기'에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올해 기념일들을 대대적으로 경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어린이들을 기념하는 날에 선물을 보냈고, 집권 뒤 개최된 조선소년단 7~8차 대회에는 직접 참석했었다.
작년 열린 9차 소년단 대회에는 장문의 서한을 보냈는데, 이후 참가자들을 불러 기념사진을 찍고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김 총비서의 '미래 세대' 챙기기는 작년 그의 둘째 딸인 김주애를 전격 공개하면서 더 강화되는 모양새다. 그는 혁명가 유자녀들을 위한 학교인 '혁명학원'을 방문해 직접 원아들의 '밥과 국'까지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북한에서 '당이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한다'라고 강조하는 '미래세대의 상징'의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김주애는 김 총비서와 군사·경제 행사에 동행한 데 이어 체육대회를 관람하는 등의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그간 '백두혈통'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가 북한의 어린이날을 맞아 보일 행보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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