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후 처음…주축으로 5대 빅리그 우승 트로피 든 김민재

안영준 기자 2023. 5. 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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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박지성(42) 이후 12년 만에 주축 선수로 유럽 프로축구 5대리그 우승의 맥을 이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차두리와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2011-12시즌,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2002-03, 2004-05시즌, 이영표도 에인트호번에서 2004-05시즌 각각 리그 우승을 일궜지만 이른바 유럽 5대로 꼽히는 빅리그 무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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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수로 5대 리그 우승은 최초
나폴리의 김민재(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박지성(42) 이후 12년 만에 주축 선수로 유럽 프로축구 5대리그 우승의 맥을 이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80(25승4무3패)이 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격차를 16점까지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가 주축 선수로 뛰며 유럽 5대리그(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것은 12년 만이다.

빅리그 우승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15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이 우승을 포함해 맨유에서만 EPL 4회 우승을 경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 AFP=뉴스1

박지성이 은퇴를 한 이후로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에서 도전장을 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꾸준히 EPL에서 뛰며 우승을 노크했으나 리그 정상과 연이 없었다. 2016-17시즌 EPL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당시 토트넘은 26승8무4패(승점 86)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30승3무5패(승점 93)의 첼시를 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이 외에도 이영표(도르트문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상 독일),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이강인(마요르카·스페인) 등이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었지만 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2018-19시즌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는 단 한 경기, 3분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차두리와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2011-12시즌,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2002-03, 2004-05시즌, 이영표도 에인트호번에서 2004-05시즌 각각 리그 우승을 일궜지만 이른바 유럽 5대로 꼽히는 빅리그 무대는 아니었다.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많은 태극전사 중 수비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도 김민재가 최초다.

기뻐하는 나폴리 선수들 ⓒ AFP=뉴스1

나아가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뛴 한국 선수 최초의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 안정환(페루지아)과 이승우(베로나)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우승권은 아니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AS로마에서 2000-0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나카타 히데토시(46)에 이어 두 번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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