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신도시 주택건설 속도전...체제 결속 도모
[앵커]
북한이 수도 평양의 '뉴타운' 건설사업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인 화성지구에 대한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미사일 개발과 장기화하는 식량난 속에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체제 결속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런히 세워진 건물들 사이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모양을 본뜬 40층 아파트가 눈에 띕니다.
또 다른 고층 아파트 꼭대기에는 '3대 혁명', '주체사상' 등의 선전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완공돼 입주가 한창인 북한 평양의 화성지구 1단계 단지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인민들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는 위대한 어버이의 사랑이 응축된 사회주의 번화가로, 지금 이삿짐을 실은 차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화성지구 1단계는 45만 평 면적으로, 착공을 시작한 지 14개월 만에 만 세대 건설이 마무리됐습니다.
[화성지구 입주민 : 나라 위해서 한 일은 없는데 이렇게 받으니까 좀 쑥스럽습니다.]
북한은 재작년 1월 당 대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만 가구씩 총 5만 가구 주택을 평양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월 송화거리 만 가구가 첫 결과물이었고, 화성지구는 1단계 입주에 이어 2단계 만 세대도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주택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속도전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입장에서는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발표됐음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는 주택건설에 중점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되고요.]
북한은 건설사업에 돌격대로 불리는 군인과 청년을 동원하며 이들의 자발적인 노동력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만4천여 명이 동원됐는데, 이들이 건설 전문가가 아닌 데다 충분한 자재가 투입됐는지도 의문이어서 안전 우려도 제기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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