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청년보좌관 ‘스펙 쌓기’ 특혜 의혹에 “봉사직…악의적 보도” 반박

김현주 2023. 5. 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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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보좌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내 유력 인사의 자녀와 고액 후원자의 손녀를 채용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또한 태 최고위원이 'JMS 민주당' 메시지 논란 이후 자신과 자신의 보좌진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실제로 윤리위 회부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한 매체는 태 의원실이 청년보좌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내 유력 인사의 가족들은 채용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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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에 회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느냐"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보좌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내 유력 인사의 자녀와 고액 후원자의 손녀를 채용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또한 태 최고위원이 'JMS 민주당' 메시지 논란 이후 자신과 자신의 보좌진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실제로 윤리위 회부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태 의원 측은 청년보좌관은 사실상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특혜는 없었으며 해당 의혹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윤리위 회부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윤리위에 회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느냐"며 해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태 의원실이 청년보좌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내 유력 인사의 가족들은 채용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양은 당시 만 17세로 지난해 7월 청년보좌관으로 일했다. 이후 A양의 조부는 태 의원에게 300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올해 1~2월에는 대학생 B씨(23)가 청년보좌관으로 활동했는데, B씨는 태 의원 지역구인 강남구 역삼동에서 사업을 하는 C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과거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 부대변인과 서울시의원을 지낸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양 조부의 300만원 후원금, 대학생 B씨의 이력을 위해 태 의원실이 일종의 특혜를 제공한 것이란 의혹이 나왔다.

이날 태 최고위원이 'JMS 민주당' 메시지 이후 약속한 본인과 보좌진의 윤리위 회부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4월17일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Junk(쓰레기)·Money(돈)·Sex(섹스)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1시간 만에 삭제했다.

당시 태 최고위원은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됐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돼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며 보좌진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JMS 민주당' 메시지를 비롯해 자신의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 등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지난 1일까지 당 윤리위원회에 자신과 보좌진의 징계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태 의원실은 청년보좌관 특혜 의혹에 대해 "청년보좌관은 봉사하는 사람이다. 다른 의원실에서도 대학생보좌관, 명예보좌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청년보좌관은 (국회)사무처에 등록도 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봉사활동을 해도 수료증이 나간다. 국회의원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이 굉장한 특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윤리위 회부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실에서 윤리위에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에 회부해달라는 공개 요구가 이미 있지 않았나"라며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과도하지 않나 싶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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