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 외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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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정책으로 일관했다"며 "일본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 외교'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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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정책으로 일관했다"며 "일본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 외교'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이재정 의원은 "정부는 가치도, 실리도 놓치고 있다. 외교 참사는 '월례 행사'가 됐다"며 "외교 철학 부재가 나라를 나락으로 떠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00%' 퍼주는 결단을 하지 않았느냐"며 "윤 대통령은 당하지 말고, 제발 술 조금만 드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일본 정부가 최근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항의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당 회의에서 "일본 측의 이런 시비에 대해 우리 정부나 여당의 단 한 사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놀랍다"며 "기본은 하고 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도 방문 당사자인 전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딱 짚고 넘어가셔야 한다"며 "'왜 일본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독도에 간 것을 항의하고 주권 침해를 일삼느냐, 이건 하지 말자'라고 딱 끊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과 진보당,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논란을 낳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 문제를 겨냥한 공세도 계속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제기돼 조속히 국회 운영위를 열어서 진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원내 차원에서 운영위 구성과 회의 개최를 적극 요구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발언 지침이자 공천 지침"이라면서 "이래서 국민들이 어떻게 표를 줄 수 있을까. '김기현 지도부'로는 선거를 못 치른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태 최고위원이 해당 녹취를 활용한 보도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공천권 불법 거래거나 거짓말"이라며 "국회의원 자격이 의심되는 태도로, 태 최고위원은 첫 반성을 국회 외통위원 사임에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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