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프랑스, 이주민 정책 갈등…伊장관 파리 순방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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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장관이 이탈리아 총리의 이주민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파리 순방을 돌연 취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RMC 라디오에서 제럴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장관이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에서 이주민 수, 특히 미성년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난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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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장관이 이탈리아 총리의 이주민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파리 순방을 돌연 취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RMC 라디오에서 제럴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장관이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에서 이주민 수, 특히 미성년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난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다르마닌 장관은 방송사에 "멜로니 총리가 이주민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멜로니 총리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극우파가 공유하는 "악덕"이라고 힐난했다.
또 멜로니 총리와 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을 깎아내리면서 멜로니 총리가 르펜의 "친구들"에 의해 선출되었다고 언급했다. 르펜 국민전선(NR) 대표는 이주 문제를 되살리려는 듯 전날 국경 지역을 방문했다.
다르마닌 내무장관의 발언은 타야니 외무장관이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파리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나왔다. 타야니 장관은 "(프랑스)장관이 이탈리아 정부를 상대로 시작한 '범죄'는 유럽의 공통된 도전에 직면해야 하는 정신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이탈리아 관계가 "우리 두 나라 사이, 그리고 우리 지도자들 사이의 상호 존중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르마닌 내무장관의 발언을 일축했다. 또 프랑스 정부는 튀니지와 관련하여 특히 지중해 중부에서 연대 정신으로 이주 문제에 대해 이탈리아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지난해 멜로니 총리가 전후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이민 경찰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멜로니 정부는 인도주의적 구조선과의 대치를 포함한 이주에 대한 강경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가을 이탈리아가 몇 주 동안 입항을 거부한 후 이탈리아가 234명의 이민자가 탑승한 오션 바이킹호를 받아들이도록 프랑스에 강요한 후 긴장이 고조됐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멜로니 총리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자 국가 주권을 강조하는 확고한 지지자로서 다르마닌 장관이 이탈리아 정부와 멜로니 총리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유럽 정부의 일부 옹호자들이 오늘날 이탈리아 공공 생활에 간섭하려고 시도하는 이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습관은 경계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탈리아 국방부가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비판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신문 헤드라인이나 한 표를 더 얻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다투지 말고 심각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프랑스와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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