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미래, 오늘 피어나다] 1. 내일의 세계적 소리꾼: 신정인

강주영 2023. 5. 5.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월 5일은 101주년 어린이날입니다.

강원지역에는 재능이 넘치지만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아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최기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장은 "남다른 재능이 있는데도 현실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곳곳에 많다. 이들을 강원의 대표 재목으로 키워나가는데 지역사회의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리랑 고향에서 꿈과 흥 돋우다
2년 전 소질 발견 전국대회 수상
‘아이리더’ 선발로 1000만 원 지원
어린이날 정선 오일장 공연도

5월 5일은 101주년 어린이날입니다. 강원지역에는 재능이 넘치지만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아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강원도민일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와 함께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발굴·지원하는‘아이리더’ 캠페인을 연중 진행합니다. ‘강원의 미래, 오늘 피어나다’라는 타이틀 아래 한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을 보이는 강원 아동청소년에게 재능개발 비용 500만 원을 지원합니다. 각 분야에서 강원을 대표하는 전국적 수준에 이를 경우 한해 최대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할 예정입니다. 올해 선발할 아이리더는 모두 61명으로 총 3억 5011만원을 지원합니다. 내일로 미루지 않고, 당장 오늘부터 우리 아이들의 꿈이 중단없이 피어나도록 물을 주는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신정인 학생이 정선 일대에서 아리랑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


“저처럼 꿈을 향해 노력하는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예체능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정말 힘든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일수록 포기하지 말고 딱 한 번 더, 힘 내서 열심히 하면 고비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사는 신정인(13·사북중 1년) 학생은 판소리를 한다. 정선아리랑 전수관에서 강원도 무형문화재 정선아리랑을 처음 접한 그는 2년 전 우연히 KBS ‘누가누가잘하나’에 출연하면서 재능을 확인했다. 지난해 초등부 판소리부문에서 수상한 대회만 해도 낙안읍성 전국국악대전과 세종전국국악경연대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완산전국국악대제전 등 여럿이다.

어머니 김춘영 씨는 딸이 무대에서 흥겨워 하는 모습을 보며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매주 왕복 8시간 운전대를 잡는다. 전북 전주의 판소리 대가에게 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레슨비와 의상비 등 한 달에 120∼150만 원 가량이 들어간다. 꿈을 위한 투자이지만 홀로 생계를 꾸리는 김 씨 혼자 오롯이 감당하기에는 녹록지 않다.

어머니 김씨는 눈에 띄는 딸의 재능을 알아본 방송사로부터 연락도 자주 받는다. 하지만 그때마다 민망함을 느낀다고 했다. 딸의 프로필이나 수상 경력을 문서로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작성할 수 있는 노트북이 없어 어려움이 컸다. 때문에 김씨는 자주 인쇄소에 들러야 했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가족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점은 정인 학생도 잘 알고 있다. 어머니로서는 그런 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속상했다. 김씨는 최근 다시 한 번 용기 내어 인쇄소에 들렀다. 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올해 장학금 1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어머니의 한걸음과 재단의 후원 덕에 정인 학생은 보다 안정적 환경에서 흥 넘치는 가락을 뽑아낼 수 있게 됐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정선 오일장에서 ‘정선아리랑’도 부른다. 신정인 학생은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 해외에도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를 알리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기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장은 “남다른 재능이 있는데도 현실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곳곳에 많다. 이들을 강원의 대표 재목으로 키워나가는데 지역사회의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주영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