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평생 살아도 잊히지 않아"

개그우먼 김민경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노머니 노아트'에는 심주하 작가의 큐레이터로 등장한 김민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경은 심주하 작가의 작품 '우리의 모든 날들'을 소개했다.

심주하 작가는 "작품을 통해 위로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쯤 친구로부터 신체적인 학교 폭력을 당했다. 그게 하필 제 생일날이어서 정말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30여명이 보는 앞에서 느낀 수치심과 모멸감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 상처"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 내겐 그림밖에 없었다"며 "그림은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었다. 그래서 위로의 꽃말을 가진 양귀비꽃을 선택했다. 내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도 힘든 일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민경은 "사실 난 주하 작가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초등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이런 이야기를 어디 가서도 말 못 했다"며 "왠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는다. 평생 살아도 내 가슴 속에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심주하 작가는 "내가 힘들 때 위로받고 싶었던 마음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때 마침 위로의 꽃말을 가진 양귀비꽃을 알게 되어서 양귀비꽃을 계속 작업하고 있다. 모두 제 작품을 보시고 상처받은 기억을 치유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노머니 노아트'는 신개념 아트 버라이어티쇼로,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