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공항 건설·크루즈선 취항 추진… 서해안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
충남 서산시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전국 물동량 6위인 ‘대산항’이 성장 동력이다.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국제 성지(聖地)로 인정받은 해미 성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가로림만 등 역사·생태 자원도 풍부하다. 민선 5·6기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완섭(66·사진) 서산시장은 3일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도록 공항을 건설해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확충하겠다”면서 “관광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해 서해안권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산공항 건설이 최대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서산시는 해미 성지와 가로림만 등 국제적인 자원을 갖고 있는데도 공항이 너무 멀리 있다. 서산 공군 비행장에 500억원만 들이면 민간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다. 13조원이 들어간다는 가덕도 신공항처럼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게 아니다. 국가 균형 발전 측면과 경제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서산공항 건설은 꼭 필요하다.”
-크루즈선 유치에도 나선다던데.
“서산 대산항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또 해미 성지와 해미 읍성, 마애여래삼존상 등 천주교와 불교를 아우르는 관광자원도 많다. 크루즈가 대산항에 취항하면 외국 관광객들이 서산을 찾고, 국내 관광객은 서산에서 크루즈를 타고 해외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내년까지 크루즈 유치를 목표로 국내외 크루즈 선사와 접촉 중이다. 시의회와 협의해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도 만들 계획이다.”
-가로림만은 어떤 곳인가. 활용 계획은?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환경 가치에서 전국 1위로 평가받는 곳이다. 면적 160㎢인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노랑부리백로 등 보호 대상 해양 생물을 비롯, 149종의 저서동물이 살고 있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이곳을 국가해양정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제적 분석 측면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가로림만의 생태계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설계에 착수하겠다.”
-임기 내 100개 기업 유치를 약속했는데.
“신규 기업 유치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5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항공교통(UAM) 실증 테스트베드 유치, 수소산업 비전 마련 등 산업 기반을 다양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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