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 축제 4년만에 개최… 생명 존중 등 반려견 문화 선도할 것”
전남 진도군은 특산종 ‘진도개’의 고장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문화재보호법’과 ‘한국진도개 보호육성법’으로 보호·관리되는 진도견은 진도에 있는 ‘진도개’밖에 없다. 현재 1208마리가 있다. 법으로 관리하지 않는 진도견은 ‘진돗개’로 부른다. 최근 불거진 진돗개 학대 논란에도 진도군은 5~6일 이틀간 ‘진도개 축제’를 열기로 했다. 김희수(67) 진도군수는 4일 본지 인터뷰에서 “보호하지 않는 일반견 ‘진돗개’에 대한 학대가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생의 동반자 반려견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구축하고자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계절 꽃피는 진도군을 만들기 위해 진도 곳곳에 꽃을 심겠다”고 말했다.
-진돗개 학대 논란에도 축제를 연다.
“진도에서 보호하고 관리하는 진도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문화재보호법으로 보호받는다. 1967년 제정된 ‘한국진도개 보호육성법(진도개법)’으로도 관리한다. 진도개는 표준 체형과 양육 환경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도개는 보호지구를 벗어날 수 없다. 진도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23 대한민국 진도개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구체적인 축제 내용은.
“코로나 사태로 2020~2022년 3년 연속 ‘진도개 축제’를 취소했다. 이번에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기로 했다. 5월 3일을 ‘진도개의 날’로 정했기 때문에 이 즈음 진도개 축제를 열고 있다. 2019년의 경우 이틀간 4만7000명이 몰렸다. 올해는 코로나 이전과 같이 하루 2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진도개 프로그램 외에도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반려견과 소통하고 호흡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과 배려심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진도’를 만들겠다. 꽃길과 꽃동산, 꽃섬을 만들고, 국화 작품 전시회도 규모를 키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녹진과 백동에 위치한 무궁화동산을 새롭게 조성한다. 청소년의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교육 관광지로 특성화할 예정이다.”
-농수산품 유통 정책을 강조하는 이유는.
“주민 80%가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분야 예산을 30% 확대했다. 농민은 수고해 생산한 농수산물의 제값을 받아야 한다. 지금의 흩어진 유통 체계로는 안 된다. 우수한 농수특산물은 통합 관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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