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래구 “돈 달라고 징징대는 이정근에 농담한 것”
장은지 기자 2023. 5.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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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정근 녹취록' 속 대화를 인정하면서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수감 중)이 하도 돈을 달라며 징징대 농담으로 한 얘기"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녹취록에 등장한 이 전 부총장과의 대화를 실제로 나눈 것은 인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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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대화 인정… 혐의는 부인
檢, 姜 영장 13일만에 재청구
檢, 姜 영장 13일만에 재청구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정근 녹취록’ 속 대화를 인정하면서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수감 중)이 하도 돈을 달라며 징징대 농담으로 한 얘기”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강 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지 13일 만이다. 검찰은 강 회장이 다른 공범들과 말을 맞추고 자료를 은닉·폐기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주도한 정황도 파악해 영장청구서에 적시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2021년 3∼5월 윤관석 이성만 의원,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역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인을 통해 총 8000만 원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돈봉투 자금 출처와 관련된 내용은 더 확인할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이번 구속영장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녹취록에 등장한 이 전 부총장과의 대화를 실제로 나눈 것은 인정했다고 한다. 다만 돈봉투 조성 및 살포 혐의에 대해선 대부분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이정근 녹취록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를 거론하며 “(김 씨가) 오면 ‘밥값이 없다. 현찰로 좀 마련해 달라’고 말한 후 ‘얼마’라고 물으면 ‘1000만 원’이라고 얘기해야 한다. 100만 원을 생각하고 있다가 1000만 원을 두들겨 맞으면 500만 원을 가져온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정근이 하도 돈을 달라며 징징대는 얘기를 많이 해 그냥 농담으로 한 소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날 스폰서로 지목된 김 씨가 참관하는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또 후보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한 유모 씨와 조모 씨도 돈봉투 수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강 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지 13일 만이다. 검찰은 강 회장이 다른 공범들과 말을 맞추고 자료를 은닉·폐기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주도한 정황도 파악해 영장청구서에 적시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2021년 3∼5월 윤관석 이성만 의원,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역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인을 통해 총 8000만 원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돈봉투 자금 출처와 관련된 내용은 더 확인할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이번 구속영장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녹취록에 등장한 이 전 부총장과의 대화를 실제로 나눈 것은 인정했다고 한다. 다만 돈봉투 조성 및 살포 혐의에 대해선 대부분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이정근 녹취록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를 거론하며 “(김 씨가) 오면 ‘밥값이 없다. 현찰로 좀 마련해 달라’고 말한 후 ‘얼마’라고 물으면 ‘1000만 원’이라고 얘기해야 한다. 100만 원을 생각하고 있다가 1000만 원을 두들겨 맞으면 500만 원을 가져온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정근이 하도 돈을 달라며 징징대는 얘기를 많이 해 그냥 농담으로 한 소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날 스폰서로 지목된 김 씨가 참관하는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또 후보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한 유모 씨와 조모 씨도 돈봉투 수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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