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지하 시인, 그는 화가로도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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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를 시인으로만 아는 분이 많지만, 그는 화가로도 뛰어났습니다." 4일 서울 종로구 백악미술관.
고 김지하 시인(1941∼2022) 추모 서화전 '꽃과 달마, 그리고 흰 그늘의 미학' 총괄을 맡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말했다.
유 전 청장이 "나도 그림을 그리지만, 지하처럼 재능이 없었다"고 농담을 건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시인의 1주기(8일)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고인이 생전 친구들에게 선물한 그림 40여 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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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를 시인으로만 아는 분이 많지만, 그는 화가로도 뛰어났습니다.”
4일 서울 종로구 백악미술관. 고 김지하 시인(1941∼2022) 추모 서화전 ‘꽃과 달마, 그리고 흰 그늘의 미학’ 총괄을 맡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말했다. 이에 임진택 연출가와 이근배 시인(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염무웅 문학평론가 등 고인의 친구 50여 명이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유 전 청장이 “나도 그림을 그리지만, 지하처럼 재능이 없었다”고 농담을 건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시인의 1주기(8일)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고인이 생전 친구들에게 선물한 그림 40여 점을 볼 수 있다. 고인은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시로 유명하지만 1980년대부턴 붓글씨와 그림에도 몰두했다. 매화, 난초를 그린 것은 물론이고 달마도와 인물화에도 능숙했다. 대표적 작품이 경제학자 박현채(1934∼1995)를 그린 그림(1982년)이다. 유 전 청장은 “박현채가 파리채를 들고 파리(잘못된 근대화)를 내쫓는 모습을 캐리커처처럼 그린 화법은 지금 봐도 신선하다”고 했다.
서화전은 9일까지 이어진다. 6, 7일엔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인의 문학과 생명 사상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추모 공연이 열린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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