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구 영장 재청구… 검찰 “돈봉투 조직적 증거인멸”

유종헌 기자 2023. 5.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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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 사건 피의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4일 강씨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당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강씨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3일 만이다. 강씨는 2021년 3∼5월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의원 등 40여 명에게 9400만원을 뿌리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씨를 포함한 주요 피의자들이 말 맞추기를 하고 주요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강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지난달 21일 강씨의 첫 영장을 기각하며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공범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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