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개방 미군장교 숙소는 MZ들의 ‘사진 놀이터’

김승현 기자 2023. 5.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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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집, 영어 도로 표지판… ‘한국서 미국 감성 찾기’ 사진명소

용산 미군 기지가 시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된 대표적인 사례는 ‘주한미군 장교 숙소 5단지’다. 2020년 공개된 이곳은 미군 장교가 쓰던 숙소 건물과 정원을 그대로 활용한 이국적 풍경으로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시민들이 지난 2020년 개방된 미군 장교 숙소 단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 2-3층 연립주택 단지에 이국적인 풍경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사진 명소로 유명해졌다.

장교 숙소 5단지는 5만㎡(1만5000평) 크기로 2~3층 연립 주택과 잔디밭 등이 있다. 용산 주둔 주한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조성됐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1번 출구와 가깝다. 기존에 있던 붉은 벽돌 주택은 내부 공간을 개조해 미군 활동이나 6·25전쟁 당시 용산의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야외에는 정원과 쉼터가 있고 영어로 쓰인 각종 안내문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들이에 좋다는 평이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한국에서 미국 감성 찾기” “영화 같은 한 장면”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되도록 평일 오전에 일찍 가야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신분증 지참 필수’ 등의 팁도 공유되고 있다. 숙소 단지 개장 초기에는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9시에 맞춰 들어가려는 ‘오픈런’ 사태도 일어났다.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다 지난 1992년 서울시가 인수해 공원으로 조성한 ‘용산가족공원’(29만 7520m²) 역시 봄철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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