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박광온 회동, 괘념치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난 1일 극단적 선택을 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씨의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에 “민생이 너무 어렵고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며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 이 어려운 민생·경제·안보 위기, 이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지난 2일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하며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답했다. 작년 8월 취임한 이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수차례 영수 회담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보다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날 시 불거질 수 있는 ‘당대표 패싱’ 논란을 의식한 것이란 말이 나왔다.
그렇지만 야권에선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대통령과 대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가 먼저 만나라’고 이 대표가 가르마를 타줘야 한다”며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화 재개”라고 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2일 “정국을 풀기 위해 대통령이 원내대표들을 초청해서 먼저 만나는 것도 (이 대표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 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 발언이 알려진 뒤 “당장 답변이 어렵고, 충분히 숙고한 뒤 원내대표 입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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