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Biz] '최대 실적→주가 폭등' 하이브, BTS '軍백기' 우려에도 잘 나가는 이유
하이브, 역대 1Q 최대 실적에 52주 신고가 경신 '겹경사'
증권가는 목표가 일제히 상향 '화답'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하이브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복무 공백에 대한 우려와 달리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내린 주가는 어느덧 30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증권가는 눈높이를 올려 기세에 화답하고 있다.
4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0.68%(2000원) 내린 2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소폭 내렸으나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상승률은 무려 11.55%(3만500원)에 달했다. 특히 4일 장중에서는 30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이브의 최근 돋보인 강세 배경으로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4106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1.7% 오른 수치며 역대 1분기 기준 집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사상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하이브의 1분기 호실적에 대해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다른 아티스트의 활약으로 메웠다고 평가한다. 또 제이홉 슈가 지민 등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해낸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활약에 더해 세븐틴·뉴진스·르세라핌 등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적 성과도 두드러진다.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가 영향을 주는 직접 참여형 매출이 2345억 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각종 투어나 기획상품(MD) 판매 및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 등이 포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어난 1761억 원을 기록해서다.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위버스컴퍼니도 1분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936만 명을 기록해 3분기 연속 10% 이상 상승하는 등 힘을 보탰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잠정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IP를 계속해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들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 등을 팬들에게 전달해 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축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목표가를 일제히 높이면서 2분기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브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하이브를 담은 애널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는 총 13곳이며, 이 중 12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기존 20만 원대에서 33만 원 가량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이베스트증권과 NH투자증권은 37만 원을 불렀다.
기존 목표주가보다 10% 상향해 33만 원을 제시한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뉴진스, TXT, 세븐틴 부석순, BTS 지민 등 컴백효과로 911만 장의 앨범 판매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며 "2분기도 초동 판매량 역대 최대 기록인 455만 장을 기록한 세븐틴을 시작으로 르세라핌·엔하이픈 등이 컴백 예정이며 BTS 슈가와 TXT의 월드투어가 더해지면 1000억 원대의 공연 매출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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