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치킨 한 마리값...가볍게 때우자는 말 못할 지경
햄버거·피자·치킨값 상승률 여전히 고공행진
[앵커]
가정의 달 연휴, 햄버거나 피자, 치킨 수요가 늘어날 때인데요.
'가볍게' 햄버거로 끼니 때우자는 말도 못할 지경입니다.
치킨 한 마리 값에 육박하는 프랜차이즈 햄버거까지 나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난달 내놓은 기간 한정판 햄버거입니다.
쇠고기 패티 넉 장이 들어갔다는데, 가격을 깜짝 놀라게 책정했습니다.
매장 기준 햄버거 하나에 만 6천5백 원, 세트에 만 8천5백 원입니다.
배달료까지 붙으면 치킨 한 마리 값입니다.
패티를 더 넣었다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 햄버거 가격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17.1%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4.6배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피자 물가도 12.2% 상승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치킨도 6.8% 올라 여덟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여파 속에 지난해 이후 수차례 가격을 올린 결과입니다.
외식비는 뒤늦게 오르는 특징 때문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3%대로(3.7%) 내려왔지만, 햄버거와 피자, 치킨값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외식물가와 같이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높아지게 되면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켜서 현재 개선되고 있는 소비를 이후 다시 부진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부가 업계를 설득하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식재료 값이 높은 데다 에너지값, 임금 상승과 맞물리면 가격 인상 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우희석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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