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양극화 여전...'건전화 방안' 효과 기대
[앵커]
기업공개, IPO 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른바 '대어'급은 실종돼 양극화가 여전합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IPO 시장 건전화 방안과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려 하반기부터는 변화할 거란 기대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어붙었던 기업공개, IPO 시장이 올 1분기부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1분기 공모 주식 수는 28개 기업으로 평균 22개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1,077대 1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고 1분기 말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33.8%로 역대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습니다.
모두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른바 '대어'급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새벽 배송 전문기업인 오아시스도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1분기 IPO 공모 금액은 0.7조 원, 상장 시가총액은 3조 원으로 역대 1분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2분기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주들은 금리가 정점에 이르고 긴축 기조가 풀린 뒤 이르면 하반기부터 서서히 등장할 전망입니다.
[나승두 / SK증권 연구원 : (금리 방향 등)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가 계속되고 있어서 대어급 기업들이 국내 IPO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은 하반기 중에서도 연말 가까이는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IPO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이 효과를 낼지도 관심입니다.
우선 오는 6월 말부터 상장 당일 가격제한 폭이 공모가의 60∼400%까지로 확대됩니다.
현재는 상장 이후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까지 치솟는, '따상', 즉 260%가 최대치입니다.
균형가격이 더 신속히 발견되는 동시에 수요 예측과 청약에서 흥행 요소로 작용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또 공모가 결정 과정에서 거품을 빼기 위한 '허수성' 청약 방지 개정안도 곧 시행됩니다.
[이봉헌 /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본부장 : 주금납입 능력을 초과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있으면 공모주 배정을 금지하고….]
하반기엔 중·소형주 위주의 반쪽 흥행에서 벗어나 IPO 시장 전반에 훈풍이 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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