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티 무실점-최주환·최항·한유섬 홈런 폭발, SSG 5일만에 선두 복귀…삼성, 수아레즈 7이닝 무실점에 피렐라-오재일 홈런포로 시즌 최다득점으로 연패 벗어…한화, 잠실에서 홈런포 4발로 첫 위닝시리즈[4일 경기종합]
SSG 랜더스가 5일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삼성라이온즈는 홈에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한화이글스는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7연패 뒤 연승을 하며 시즌 두번째 위닝시리즈를 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남부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창원(LG트윈스-NC다이노스), 광주(롯데자이언츠-KIA타이거즈)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됏다.
SSG는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호투가 빛났고 'Two Choi'의 홈런 2발이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맥카티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2연승을 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KBO 리그 데뷔전인 2일 문학 KIA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맥카티는 이후 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 본능을 일깨운 뒤 15일 문학 NC다이노스전 7이닝 무실점, 22일 문학 키움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 등 3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했다.
그리고 4월 마지막 등판인 28일 문학 두산전에서 6⅔이닝 1실점을 하는 등 24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이날도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1패 뒤 3연승, 확실한 외인 원펀치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런 맥카티의 호투에 공격력도 활발했다.
이후 양팀은 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잠잠하다 5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6회에도 오태곤의 적시타로 7점째를 올리며 더욱 간격을 벌였다.
kt는 맥카티가 물러난 뒤늦은 7회와 8회에 각각 1점씩을 만회했지만 SSG는 7회말 한유섬이 kt 불펜 김민을 상대로 올시즌 첫 홈런인 2점 홈런을 터뜨렸고 8회말에도 1점을 보태 지난 29일 문학 두산베어스전에 이어 시즌 2번째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낙승했다.
kt 선발 슐서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도 2점대(2.88)에서 4.20으로 치솟았다. 시즌 3패째(1승).
수아레즈-최원태의 선발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3이닝도 채 가기 전에 승부가 갈렸다.
수아레즈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미국을 다녀온 뒤부터 불운을 완전히 씻어버린 모습이다. 지난 28일 수원 kt전에서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하고 일찌감치 타선이 8득점을 하면서 8-0으로 리드를 한 채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에서 8실점을 하는 바람에 첫 승리가 날라가면서 지난해의 불운이 다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2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에 14이닝 무실점을 한데다 타선까지 제때에 터져 주면서 5경기째만에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와 달리 반면 키움 선발 최원태는 4월 한달 동안 5경기에서 1승1패로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피칭 내용은 좋았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2.90)였다.
하지만 이날은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으로 무려 10실점(9자책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89까지 치솟으며 2패째를 당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대구 삼성전에서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며 13승14패(승률 0.462)로 다시 삼성과 공동 7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1회말 피렐라의 좌월 1점홈런(5호)으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잡은 삼성은 3회에 11타자가 나서 7안타와 실책을 한데 묶어 7득점을 하는 빅이닝으로 일찌감치 키움의 전의를 꺾었다.
올시즌 3번째 선발 포수로 나선 이병헌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피렐라와 구자욱의 잇단 적시타에 이어 오재일의 우월 2점 홈런(4호)이 터져 5점째를 올린 뒤에도 계속해 김태군과 강한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성규의 싹쓸이 2루타로 2점 더 보태 7점째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4회에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와 김태군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7회 1사 만루에서 이성규의 2타점 2루타에 이병헌의 내야 땅볼로 3점을 보탰고 8회에도 오재일의 적시타로 14점째를 올렸다. 올시즌 세번째 두자릿수 득점이자 최다 득점이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피렐라가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비롯해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이성규가 5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는 등 모두 15안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이정후의 3타수 1안타 등 단 6안타에 그쳤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2승째(3패)를 챙겼다.
호주에서의 스프링캠프에서 머리에 타구를 맞는 바람에 뒤늦게 KBO 리그 데뷔전에 나선 두산의 딜런 파일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에 노시환과 김인환에게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흔들리면서 4이닝 5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또 학폭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로 1군에 합류한 루키 김유성은 채은성에게 5회 만루홈런, 노시환에게 6회 1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5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해 이승엽 감독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들었다.
타자보다는 투수 친화형 구장으로 정평이 난 잠실에서 한화는 노시환의 멀티홈런을 비롯해 김인환, 채은성의 홈런까지 4개의 홈런포로 8득점을 하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날 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27타수 2안타(타율 0.074)에 그치면서 3할대 타율까지 무너졌던 채은성은 이날 그랜드슬램에다 3타수 2안타로 다시 타율을 3할대(0.305)로 끌러 올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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