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로존 종합 PMI 54.1·0.4P↑..."11개월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4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4.1에 달했다고 S&P 글로벌이 4일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이날 2023년 4월 유로존 종합 PMI가 전월 개정치 53.7에서 0.4 포인트 상승, 11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54.4에서 하향했으나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4개월 연속 상회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부진했지만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쇄, 전체 PMI를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전반에 걸쳐 서비스 부문이 견실한 상태"라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현재 주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4월 서비스업 PMI는 56.2로 전월 55.0에서 1.2 포인트 상승하며 1년 만에 높은 수준에 올랐다. 다만 속보치 56.6에서는 0.4 포인트 하향했다.

함부르크 은행(HCOB) 이코노미스트는 수주잔량의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모든 PMI 지표에서 서비스 부문 성장이 몇개월간 계속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신규사업 지수는 54.2에서 55.4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수요 회복이 2021년 7월 이래 가장 빠르게 진행한데 힘입었다.

수요 형세의 개선도 2022년 5월 이래 대폭으로 고용을 확대하도록 부추겼다.

지난 2일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45.8로 전월 47.3보다 1.5 포인트 저하했다. 50을 10개월 연속 밑돌았다.

투입가격의 상승폭은 2021년 2월 이래 제일 많이 둔화했다. 종합 산출가격 지수는 56.8로 2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몇달 동안 전반적으로 유로존 인플레는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목표보다 3배를 상회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진단이다.

한편 ECB는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리파이낸스 금리를 3.75%, 중앙은행 예금금리는 3.35%, 한계 대출금리 경우 4.00%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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