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엔 287㎜ 물폭탄 5월 기록 경신, 사흘 연휴 비바람 언제까지?
어린이날을 포함한 사흘 연휴 내내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벌써 제주에는 역대 5월 중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상황이고 각지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6일 낮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을 적신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전날부터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고 이날 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어린이날인 5일은 전국에 물폭탄이 떨어진다. 6일에도 제주는 종일 비가 이어지고, 수도권·충남은 오전까지, 나머지 지역은 낮까지 비가 오겠다. 제주·전남·경남은 일요일인 7일까지 비가 내린다.
6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경남남해안·제주와 지리산 부근이 50~150㎜(제주산지 최대 400㎜ 이상, 전남남해안·경남남해안·제주·지리산 부근 최대 200㎜ 이상), 중부지방·호남·경북북부·경남·서해5도 30~100㎜(인천·경기남부·경원영서남부 최대 120㎜ 이상), 경북남부·울릉도·독도 20~60㎜다.
현재 제주산지서부·남부·남부중산간과 전남 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북부·북부중산간·동부·추자도와 전남해남·환도·진도·고흥·보성·장흥·강진·거문도·초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구례와 경남하동·산청·사천·남해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번 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제주에도 이미 강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남서해안과 전라해안은 이날 밤부터, 경상해안은 5일 오전부터 순간 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인 강풍이 불겠다. 나머지 지역에도 시속 55㎞ 내외의 강풍이 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6일 대부분 해상에는 돌풍이 일고 천둥·번개가 치겠다.
◆ 제주, 1961년 관측 이래 역대 5월 가장 많은 비
제주는 이미 거센 폭우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후 11시 기준 서귀포의 하루 강수량은 287.6㎜로 5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1961년 이래 5월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다. 종전 기록은 1992년 5월 6일 집계된 259.8㎜였다. 동부 성산 역시 이날 같은 시간까지 187.9㎜의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역대 2위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 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도 대부분 결항했다. 때문에 수학여행에 나섰던 학생들을 비롯한 관광객 1만명 이상의 발이 묶인 상태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248편(출발 127편, 도착 121편), 국제선 6편(출발 4편, 도착 2편) 등 총 254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96편(출발 49편, 도착 47편)과 국제선 4편(출발 2편, 도착 2편) 등 모두 100편이 지연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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