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No.5' 팩웨스트 주가 -42% '뚝'…금리 폭격 못 견뎠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5. 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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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은행들 가운데 약한고리로 지적되던 팩웨스트뱅코프가 4일(현지시간) 증시개장과 함께 주가가 42% 이상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 은행 주가는 전일보다 2.83달러 하락한 3.59달러에 오전 9시반 현재 거래되고 있다.

팩웨스트가 사실상 파산하게 되면 지난해부터 이뤄진 미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업계에서 주인이 바뀌거나 사라지는 영미권 은행은 도합 5개로 늘어난다.

서부권 은행 가운데 웨스턴 얼라이언스도 13% 이상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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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은행들 가운데 약한고리로 지적되던 팩웨스트뱅코프가 4일(현지시간) 증시개장과 함께 주가가 42% 이상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 은행 주가는 전일보다 2.83달러 하락한 3.59달러에 오전 9시반 현재 거래되고 있다. 곧 거래가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을 성명서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든 옵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팩웨스트 경영진은 3일전인 1일 월요일 JP모건체이스에 흡수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처럼 대형은행에 인수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팩웨스트가 사실상 파산하게 되면 지난해부터 이뤄진 미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업계에서 주인이 바뀌거나 사라지는 영미권 은행은 도합 5개로 늘어난다. 실리콘밸리(SVB)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스위스의 대형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사라졌고, 최근 퍼스트리퍼블릭도 JP모건에 인수됐다.

하지만 이날 위기의 지방은행은 팩웨스트 뿐만이 아니다. 테네시에 기반을 둔 퍼스트호라이즌 역시 40% 이상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형은행인 TD뱅크가 인수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부권 은행 가운데 웨스턴 얼라이언스도 13% 이상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이온스뱅코프는 11% 가량 떨어지고 있다.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펀드(ETF)인 The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도 3.7% 하락 중이다.

지방은행들의 추락은 전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해 목표범위를 5.00~5.25%로 상향한 여파다. 이들은 대부분 자산미스매치를 겪고 있다. 보유한 자산의 이자 수익과 내어줄 금리의 차이가 이익을 내기는 커녕 역마진을 일으키고 있어 지속가능성을 의심받는 은행들이다.

해당 은행들에 돈을 맡긴 예금주들은 돈을 빼서 대형은행이나 안전자산으로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이것이 뱅크런인데 이 경우 관련 은행의 유동성이 더 급격히 마르게 돼 은행의 단기 실적과 무관하게 파산에 이를 수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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