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초등학교 때 학폭 당해..절대 잊히지 않는 상처로 남아" ('노머니 노아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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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민경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심주하의 고백에 김민경은 "사실 난 주하 작가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초등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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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민경은 4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의 '해외파 vs 국내파' 특집에서 심주하 작가의 아트 큐레이터로 나섰다.
이날 김민경은 데뷔 4년 차 순수 국내파 작가 심주하와 함께 무대에 올라 검은 배경에 알록달록한 양귀비꽃이 그려진 '우리의 모든 날들'을 소개했다. 심주하는 작품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냈다. 작품에 등장하는 건 양귀비꽃인데 항상 그림 그릴 때 빠지지 않는 소재가 꽃이다. 꽃과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내가 생각했을 때 꽃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아직 다 피지 못한 꽃도 있고, 활짝 핀 꽃도 있는데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소재로 계속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귀비꽃을 주로 그리는 이유에 대해 "양귀비꽃은 위로와 위안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내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에게 위로와 위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런 소재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주하는 작품의 주제를 위로로 잡은 이유를 묻자 꺼내기 힘든 상처를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생각했을 때 사람은 누구나 잊지 못할 상처를 갖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됐지만 사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난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쯤 같이 다니던 친구 중 한 명이 내게 신체적인 폭력을 휘둘렀다. 그게 하필 내 생일날이어서 내겐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30여 명이 보는 앞에서 느낀 수치심과 모멸감은 아직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은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걸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 내겐 그림밖에 없었던 거 같다. 그림이라는 게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었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래서 위로의 꽃말을 가진 양귀비꽃을 선택했다"며 "내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도 힘든 일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아직 다 피어나지는 못했지만 내 작품 속에서 활짝 피어있는 양귀비 같은 작가가 되겠다"고 전했다.
심주하의 고백에 김민경은 "사실 난 주하 작가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초등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실 이런 이야기를 어디 가서도 말 못 했다. 왠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된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는다. 평생 살아도 내 가슴 속에 남아있다"며 상처를 고백했다.
심주하는 "내가 힘들 때 위로받고 싶었던 마음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때 마침 위로의 꽃말을 가진 양귀비꽃을 알게 되어서 양귀비꽃을 계속 작업하고 있다. 모두 내 작품을 보고 상처받은 기억을 치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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