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0K’ 고지에 ML 새 이정표 세웠다
베이브 루스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투수로 500K·타자로 100홈런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개인 통산 5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투수로서 이정표를 세웠다.
오타니는 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해 투수로 5이닝 5안타 2홈런 1볼넷 13삼진 4실점 했다.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통산 탈삼진 수를 500개로 늘렸다. MLB 역사상 투수로 500탈삼진, 타자로 1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714개 홈런을 날렸고 501개의 삼진을 잡았다.
MLB닷컴은 “일부 사이트에선 루스의 통산 탈삼진을 488개로 명기하지만, 모든 공식 기록을 합하면 50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아울러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 통산 5번째로 ‘타자 500안타-투수 5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상대 팀 놀런 고먼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2회는 3연속 탈삼진으로 삭제했다. 3회 삼진 2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4회 1사 1·2루 위기에서 딜런 칼슨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5회엔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끌어냈다. 5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2개만 빼고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59개)에 올랐다. 한 경기 13탈삼진은 올 시즌 MLB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3-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물러난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까지 투수로 4승 무패 평균자책 2.54, 타자로 타율 0.307(114타수 35안타), 7홈런, 19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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