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다시 특별해질 겁니다”
개막 이후 ‘무승의 늪’ 탈출 특명
수적 우위 통한 볼 소유·패스 등
서울이랜드·강원서 지도력 검증
‘병수 볼’ 앞세워 명가 부활 기대
2023시즌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병수 볼’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수원은 4일 “제8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53)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 김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은 다시 특별해질 것이라 믿는다. 용기를 갖고 정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K리그1 명문 수원은 올 시즌 심각한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시즌 출발선부터 전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황에서,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승점 2점)로 처졌다. 수원은 지난달 17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한 뒤 최성용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도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안방에서 열린 리그 10라운드 홈 대구FC전 0-1 패배까지 다시 3연패, 개막 이후 10경기(2무8패)째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수원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서둘렀다.
수원은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등을 평가한 끝에 김 신임 감독을 적임자로 택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천재로 불리고도 고교 때 당한 부상 여파로 큰 빛을 보진 못했지만, 지도자로 변신해 영남대 감독으로 많은 우승과 함께 K리그 정상급 선수를 다수 육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에서는 2017년 서울이랜드, 2019년 8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강원FC를 이끈 경험이 있다. 강원 시절에는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한 경기 전술로 새바람을 일으키며 ‘병수 볼’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김 감독은 오는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수원은 “김 감독이 5일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는 현장에서 참관하고, 7일부터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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