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유괴 막은 영웅 ‘포스코히어로즈’ 됐다
김상범 기자 2023. 5. 4. 22:23
포스코청암재단은 낯선 남성에게 유괴될 위험에 처한 9세 어린이를 구해 낸 이웃 주민 이철씨(42·사진)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지난 2일 광주 북구청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일 오후 5시쯤 아들과 함께 광주 북구 오정어린이공원에 나왔다가 공원 한쪽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 이 남성이 여자아이에게 인형을 주면서 손을 잡고 공원 밖으로 빠져나가자, 이씨는 곧바로 뒤따라가 멈춰 세우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남성은 해당 어린이가 자신의 조카라고 주장하고 화를 내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미심쩍었던 이씨는 500m 정도 쫓아갔고, 남성은 한 빌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이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던 남성을 다시 막아 세웠다. 이어 “아이 삼촌이 진짜 맞냐? 할머니 성함과 아이 집 주소를 말해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남성이 횡설수설하며 대답을 잘 못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더 많은 인형을 주겠다’며 자기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78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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