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식물 개화시기·공기청정 기술’ 연구자 2명에 수당상
삼양그룹의 장학사업 재단인 수당재단이 식물 개화 시기 조절 원리 및 공기청정 기술을 연구·개발해 온 국내 학자 2명에게 ‘제32회 수당상’을 수여했다.
삼양그룹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2회 수당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로 안지훈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기현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를 선정해 각각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기초과학부문 수상자인 안 교수는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에 대해 연구하면서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해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교수는 “현재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학문적 진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응용과학부문에서는 김 교수가 공기청정 및 오염물질 정량화 기술을 개발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김 교수는 “황사, 오존경보, 공기로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수많은 대기오염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깨끗한 공기를 위한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공기청정 기술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자인 김연수 전 회장의 호를 따 1973년 제정된 상이다. 자연과학, 응용과학, 인문사회 등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받아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1968년 설립된 수당재단은 현재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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