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KT 대파하고 단독 1위 탈환…'나흘 천하' 롯데는 2위로(종합)

이상철 기자 2023. 5. 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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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5안타' 삼성, 키움에 14-1 대승
최하위 한화는 홈런 4방으로 두산에 위닝시리즈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홈런 세 방을 몰아친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0-2로 크게 이겼다.

연이틀 KT를 제압한 SSG는 17승10패를 기록, 이날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15승9패)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SSG가 순위표 맨 위에 오른 것은 4월29일 이후 5일 만이다.

9위 KT는 8승2무16패로 중위권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KT는 2일 SSG를 제물로 10경기 연속 무승(1무9패) 늪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KT 선발 투수 보 슐서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시즌 3패(1패)째를 떠안았다.

이 경기는 첫 이닝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SSG 타선은 1회말 최주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KT 선발 투수 보 슐서를 두들겼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항이 3점포를 터트렸다.

기세를 높인 SSG는 5회말 무사 2, 3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오태곤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맥카티에 꽁꽁 묶인 KT는 SSG 불펜이 가동된 7회초 안타 3개를 몰아쳐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강민성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문상준이 고효준에게 삼진 아웃을 당했다.

SSG는 곧바로 7회말 공격에서 1사 1루에서 주장 한유섬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유섬은 시즌 23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KT는 2-10으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문상준이 삼진, 이시원이 3루수 파울플라이, 홍현빈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1점도 따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2023.5.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쳐 키움 히어로즈를 14-1로 완파하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과 키움은 나란히 13승14패로 공동 7위가 됐다.

삼성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2일과 3일 안타 11개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키움과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쳤다.

1회말 호세 피렐라의 개인 1호 선두 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3회말 홈런 포함 안타 7개를 몰아쳐 무려 7점을 뽑아냈다.

무사 1, 3루에서 피렐라의 적시타로 2-0으로 만들었고 김지찬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연결했다. 그리고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2점 홈런이 터졌고 뒤이어 김태군과 강한울, 이성규가 연속 안타를 쳐 8-0으로 벌렸다.

기세를 높인 삼성은 4회말 2점, 6회말 3점, 7회말 1점을 추가하며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8회초 1사 2, 3루에서 박찬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며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실점(9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래도 2021년 8월29일 LG 트윈스전에서 작성된 개인 한 경기 최다 11실점 기록이 깨지진 않았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상황, 홈런을 친 한화 채은성이 축하를 받고 있다. 2023.5.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3일 경기에서 '8득점 빅이닝'으로 6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 이글스는 하루가 지나도 타선이 식지 않았다. 한화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트리며 10-3 대승을 거뒀다.

4번 타자 채은성은 한화 이적 후 첫 만루 홈런을 쳤고, 3번 타자 노시환은 2021년 9월17일 키움전 이후 594일 만에 멀티 홈런을 때렸다.

두산과 잠실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한화는 8승1무18패로 9위 KT를 1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13승1무13패가 된 두산은 한 계단 하락, NC 다이노스(14승14패)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스프링캠프 라이브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긴 재활 끝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루키 김유성도 프로 2번째 등판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4회초 노시환의 솔로포와 김인환의 투런포가 터져 3점을 땄지만 4회말 두산에 2점을 허용,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한화는 5회초 대거 6점을 뽑는 등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채은성이 무사 만루에서 2번째 투수 김유성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LG 소속으로 2022년 6월25일 수원 KT전에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뒤 313일 만에 추가한 개인 통산 7번째 만루 홈런이다.

이후 제구 난조를 보인 김유성을 상대로 볼넷 3개를 골라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와 노수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9-2까지 벌렸다.

6회초에는 노시환이 이날 2번째 솔로포를 때려 10점째를 채웠다. 한화의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한편 창원 LG-NC전과 광주 롯데-KIA전은 남부지방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순연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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