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투런, 만루, 솔로···한화 중심타선, 가장 큰 잠실구장서 폭발했다
4번 채은성은 만루포, 5번 김인환은 투런포
한화, 두산 10-3으로 꺾고 2연승 반등 계기
경기 전, 주목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두산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었다. 딜런은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머리에 타구를 맞은 여파로 1군 합류가 늦었다. 4일 잠실 한화전에서야 1군 선발로 첫 등판을 했다.
딜런은 평균구속 140㎞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던진다. 여기에 제구 또한 안정된 편이어서 기복 없는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대했다.
딜런의 출발은 기대와 다르지 않았다. 딜런은 3회까지 1안타만 허용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9개를 잡았다. 그러나 딜런의 평화는 3회까지였다.
리그 순위뿐 아니라 공격 지표도 바닥이던 한화 타선이 4회 들어 돌변했다. 4회초 3번타자 노시환의 솔로홈런, 5번타자 김인환의 투런홈런으로 딜런을 몰아붙이더니 5회 들어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면서 딜런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 타선은 두산 투수가 김유성으로 바뀐 뒤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는 4번타자 채은성의 좌월 만루홈런으로 받아치며 7-2로 달아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딜런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5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예정된 투구수(80구)보다 많은 89구를 던진 가운데 50구를 넘어가면서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3~4㎞ 처지는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는 두산을 10-3으로 꺾고 6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던 중심타선에서만 홈런 4개를 쏟어낸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특히 노시환은 4회 선제 홈런을 친 데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김유성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내며 솔로홈런만 2개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3-0이던 4회말 내외야 사이의 평범한 뜬공이 안타로 연결돼 2점을 내주자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최고의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페냐에 이어서는 이태양(7회), 김기중(8회), 윤대경(9회)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인천에서 SSG에 2-10으로 무너진 9위 KT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경기 뒤 노시환은 “우리팀이 4월에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 모두 반격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고 얘기도 나누고 있다. 5월에는 분명 우리팀 전체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채은성은 “코치님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타격하자는 주문을 하셨다. 볼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타격을 하자고 했던 것이 잘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와 외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14-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광주 롯데-KIA전과 창원 LG-NC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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