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끝→서튼의 일장 연설… “플레이오프까지, 시즌 6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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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의 가파른 기세를 타던 롯데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10으로 지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튼 감독은 3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서튼 감독은 "꾸준한 경기력을 가져가자고 했다. 앞으로 야구는 5개월, 플레이오프까지 6개월이 남았다. 결과를 말하는 게 아니다. 항상 연승을 이어 갈 수는 없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지켜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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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9연승의 가파른 기세를 타던 롯데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10으로 지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믿었던 선발 나균안이 무너지며 경기를 잡아주지 못했고, 타선도 상대 마운드에 막혔다.
연승도 후유증은 있다. 연승을 할 때는 아무래도 팀이 가진 전력을 모두 짜내기 마련이다. 불펜 소모도 있고, 야수들도 제때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롯데 또한 9연승 기간 동안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 불펜 쪽은 부하가 있었다.
계속 이길 때는 그 피로를 못 느끼지만, 연승이 끝나면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감독들이 “긴 연승보다는 차라리 매번 위닝시리즈를 하는 게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9연승이 끝난 롯데도 그런 우려가 일어나는 건 당연했다. 이를 잘 아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움직였다. 서튼 감독은 3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평소 미팅을 잘 하지 않는 서튼 감독이지만, 한 차례 선수들을 만날 타이밍이라 여겼다.
서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한편, 자부심을 고취하는 말들을 많이 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4월 한 달 동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일주일 반 동안 한 팀으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다른 팀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당부한 건 꾸준한 경기력이었다. 긴 연승이나 현재의 순위에 만족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기나긴 시즌을 최대한 기복 없이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꾸준한 경기력을 가져가자고 했다. 앞으로 야구는 5개월, 플레이오프까지 6개월이 남았다. 결과를 말하는 게 아니다. 항상 연승을 이어 갈 수는 없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지켜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창 신바람을 낸 것 같지만 사실 아직 시즌을 20%도 치르지 않았다. 아직 롯데에는 120경기가 남아있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도, 뭔가에 낙담하기도 이른 시기다. 서튼 감독은 경기력의 기복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디테일한 부분을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기본적인 타격과 투구 외에도 작전 수행, 주루 플레이, 수비 등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튼 감독의 당부대로, 롯데가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가며 전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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