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세계바둑 중국서 개막…신진서, 中리친청과 5일 32강 대결

박정환-자오천위, 변상일-탕웨이싱 16강 티켓 다툼

신진서 9단이 32강에서 상대할 대진추첨을 한 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중국이 신설한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이 코로나 이후 처음 대면대국으로5일부터 중국에서 치러진다.

중국이 새로 창설한 제1회 취저우(衢州) 란커(欄柯)배 세계바둑오픈전이 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의 동방호텔에서 한중일 대만 등 출전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32강 대진추첨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5일 본선 32강을 시작으로 6일 16강, 8일과 9일 8∼4강이 이어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대회가 모두 온라인으로 치러져왔으나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처음으로 대면대국으로 진행돼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개막식에 자리한 한국선수들의 모습.[한국기원 제공]

이번 란커배 본선에는 각국의 선발전을 통과한 22명과 시드자 10명 등 총 32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강동윤 원성진 안성준 한승주(이상 9단) 박건호 7단 등 8명이 출전했다. 개최국 중국은 15명, 일본 5명, 대만 2명, 북미 1명, 유럽 1명이 32강에 자리했다.

본선 32강 대진추첨 결과, 가장 관심을 모은 신진서 9단은 중국의 리친청 9단과 맞붙게 됐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4승 5패로 뒤지지만 지난해 춘란배 16강에서는 신진서가 승리한 바 있다.

박정환은 중국의 자오천위 9단, 변상일은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만났다. 한국선수 중 한승주만 일본의 위정치를 만났고, 나머지 7명은 모두 중국선수와 맞붙었다.

중국의 커제는 대만의 라이쥔푸 8단과, 치팅 논란 속에 3월 중국 1위에 올랐던 리쉬안하오는 원성진과 만났다.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5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500만 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32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사람 기준)

신진서 9단 vs 리친청 9단(중국) - 4승 5패

박정환 9단 vs 자오천위 9단(중국) - 6승 3패

변상일 9단 vs 탕웨이싱 9단(중국) - 4승 3패

강동윤 9단 vs 타오신란 9단(중국) - 1승 1패

원성진 9단 vs 리쉬안하오 9단(중국) - 2승

박건호 7단 vs 차오샤오양 5단(중국) - 첫 대결

안성준 9단 vs 위정치 8단(일본) - 첫 대결

한승주 9단 vs 구쯔하오 9단(중국) - 첫 대결

딩하오 9단(중국) vs 쉬하오훙 9단(대만)

렌샤오 9단(중국) vs 세키 고타로 9단(일본)

장웨이제 9단(중국) vs 알리 자바린 2단(유럽)

탄샤오 9단(중국) vs 쉬자위안 9단(일본)

셰얼하오 9단(중국) vs 이야마 유타 9단(일본)

왕싱하오 9단(중국) vs 이다 아쓰시 9단(일본)

커제 9단(중국) vs 라이쥔푸 8단(대만)

리웨이칭 9단(중국) vs 알렉산더 치 1단(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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