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칼라병’ 유행…진단 키트로 확인해야
[KBS 대구] [앵커]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최근 고추 칼라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밭으로 옮겨심으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만큼, 모종 단계에서 감염을 빨리 확인하고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춧잎이 바싹 마르고 군데군데 누렇게 변했습니다.
줄기도 힘없이 구부러졌습니다.
고추 칼라병으로 불리는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겁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활동을 시작한 총채벌레가 원인입니다.
[박무호/안동시 예안면 : "지금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 자체가 있는 걸 알고 밭에 갔으니까, 항시 마음에 조바심을 가지고 있죠."]
최근 안동과 영양, 청송 등 경북 북부 곳곳에서 고추 칼라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 일대 10여 농가에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심한 곳은 이미 밭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든 고추 묘를 솎아내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고추 칼라병은 확산 속도가 빠르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초기 방제가 중요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들거나 저온 피해를 본 잎들과 비슷해, 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유행 시기인 5월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단 키트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 7월까지는 열흘 간격으로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강병욱/안동시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 농업연구사 : "육묘 단계 때부터 적용약제를 살포하시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고요, 정식 2~3일 전에 적용약제를 꼭 살포하시고 본 밭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해충 활동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상황, 농가의 초기 예방과 대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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