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유치전 가열…민족정신 성지 충청권에
[KBS 대전] [앵커]
다음 달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설치 지역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천안시가 막판 유치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수도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천안시는 재외동포 관련 시설을 내세워 천안 유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국에 묻히고 싶다는 재일동포 민단의 건의에 따라 재외동포와 국민 성금으로 1976년 조성된 천안 망향의 동산,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을 달래던 재외동포와 위안부 등 26개국 5천여 명이 영면해 있습니다.
천안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재외동포 청소년 교류의 장입니다.
20년 넘게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방문해 한글과 한국 문화를 배워가는 등 재외동포 역사 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역이민을 고려하는 재외동포도 수십만 명에 달하는만큼 천안이 재외동포청의 적지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강동복/재외동포청 천안유치추진위원장 : "역이민을 와서 노후에 편안하게 생활하다가 망향의동산에 영면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관순 열사 등 순국선열의 고장으로 독립기념관까지 있어 재외동포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데다 국토의 중심으로 인천·청주공항과도 가까워 전국적인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이종택/천안시 정책기획과장 :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인 점을 감안할 때 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사회단체와 해외동포의 염원을 담아 천안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이런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최종 입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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