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 6호까지 왔다…‘진짜 주인’ 조우형 구속기로
[앵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던 천화동인 1호부터 5호에 이어 오늘(5일)은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회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조우형 씨 :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맞으세요?) ..."]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해, '숨은 공로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천115억 원을 불법 대출받고, 2015년 SK 계열사로부터 5백억 원 가까이 투자받는 등 중요한 국면마다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1차 수사는 대장동 일당이 소유한 천화동인 1호에서 5호까지에 집중돼, 조 씨는 참고인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7월 2차 수사팀이 꾸려지고서야 조 씨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됐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지난 1월 : "민간업자들은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을 마련했는데 그 역할을 한 사람이 조우형입니다."]
조 씨는 2015년 서판교 터널 개설 정보 등을 이용해 자금을 끌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장동 일당과 함께 불법 이익 7천 8백억여 원을 챙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백억여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조우형 씨 : "(서판교터널 개통 정보 미리 아신 것 맞는지?) ..."]
조 씨는 대신 다른 사람 명의로 천화동인 6호를 받아, 화천대유 지분 7%와 283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 대상에선 빠졌는데,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조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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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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